4년 넘게 실천하고 있는 나의 돈 모으는 방법
배경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에 130~150만 원 정도의 큰 수입이 있었지만 돈 관리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그땐 합리적인 소비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저축을 한 푼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돈을 제대로 벌기 시작한 20대 중반부터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모을 수 있을까?'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으면서도 나름 효과가 좋다고 생각한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유의사항
우리 모두 돈을 벌기 시작한 나이, 월급, 고정지출, 안정성(매달 지정된 날짜에 입금되는지)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해야하며 돈 모으는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이 만족하는 방법론으로 모으는 금액이 정답입니다^^
㉮ 월별 소비계획 미리 만들기(재무계획 작성)
첫번째로 저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월급을 받기 전 미리 재무계획을 만들어놓습니다. 월급을 받았을 때 돈이 어디로 얼마큼 가야 하는지를 다 계획해놓았기 때문에 월급을 받았을 때 즉시 계획대로 이체하여 불필요한 곳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저의 경우는 매달 필수로 지출해야하는 돈들은 다른 통장에 이체시키고 용돈을 뺀 나머지 금액은 대출을 갚거나 주식을 사거나 현금으로 갖고 있거나 달러로 환전합니다. 위와 같이 다음 달의 재무 계획을 미리 많들어 놓았을 때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돈의 쓰임처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이번 달은 쓸데없는 지출은 없는지(ex. 신용카드 지출), 이번 달은 얼마정도 저축하는지 등이 눈에 보이니 '지출 좀 줄여야 겠다, 용돈을 좀 늘려야겠다, 대출이 얼마 정도 남았네' 등을 확인하면서 '다음달의 재무계획은 ~을 수정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돈관리가 편하다
→ 매달 월급을 받으면 그걸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진짜 10분도 안됩니다. 계획한 대로 이체시켜놓은 것들은 알아서 빠져나가고 남는 게 용돈뿐이라 월급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용돈과 고정비용을 제한 나머지는 때에 따라 투자 or 저축하고 있습니다.)
단점
● 용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 이번 달, 다음 달 용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사실 소비습관이나 일어나는 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데 계획 상으로는 저축, 지출, 용돈이 정해지기 때문에 갑자기 용돈이 더 필요하다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이 필요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카드를 필요 이상으로 쓰거나 갑작스러운 현타로 지출이 늘어난 적도 많았습니다.
㉯ 고정비용 줄이기
돈을 모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저는 고정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① 신용카드 한도 최소화
계획대로 용돈을 쓰다가도 월급이 얼마남지 않았을 때, 소비 조절에 실패했을 때 용돈이 부족한 상황이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는 저도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한도는 10만 원~50만 원 사이로 조절해놓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사용하면서 신용카드 대금때문에 다음 달 월급이 온전한 월급이 아닌 상황을 최대한 경계합니다.
② 쇼핑주간 설정
용돈이 부족한 이유는 대부분 월급을 받자마자 용돈에서 쇼핑을 해버리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바로 구매하기보다는 월급을 받기 전 주를 '쇼핑 주간'으로 선정해서 그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월급 전주이기 때문에 쇼핑을 하더라도 월급날까지 기다릴 수 있고, 내가 설정한 기간이기 때문에 쇼핑, 지출에 대한 죄책감을 덜 수 있습니다.
③ 알뜰폰(멤버십을 쓰지 않기)
저는 대형통신사의 멤버십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할부원금과 통신비를 포함하여 한 달에 5만원이 넘는 통신비를 지출하고 싶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하여 알뜰폰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 달에 24,200원으로 문자, 통화, 데이터 모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밖에서 많은 데이터를 쓸 일이 거의 없고, 집에서는 와이파이를 쓰는 저의 라이프스타일과 딱 맞습니다.
㉰ 돈은 적게 들면서 생산적 · 발전적 취미 생활 즐기기
돈은 적게들지만 매우 생산적·발전적·진취적인 취미는 찾아보면 많습니다. 제가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책 읽기, 독서모임
독서는 최고의 자기 계발이자 가성비 최고의 활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독서가 좋은 이유는 개인의 성장도 성장이지만, 책을 읽고 얻은 통찰을 남들과 공유하면서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직장인 분들이라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음을 공감하실 텐데 독서모임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고, 스피치 능력, 동시에 내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 책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생각지 못한 통찰을 만나는 등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② 운동
운동은 하는만큼 얻어가는 정직한 것이면서 비용 대비 최고의 취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멋진 몸을 보면서 얻는 자신감, 체력의 향상으로 인한 일상에서의 생산성 향상, 훌륭한 대화 주제로서의 기능까지 장점이 너무 많은 활동입니다. 맨몸 운동도 좋고 헬스도 좋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동도 다 좋습니다.
③ 악기 배우기
보컬, 드럼,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등의 악기는 스트레스 해소의 목적도 있지만,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취미이자, 재밌는 일상을 보내게끔 해주는 요소로서 좋은 것 같습니다. 혼자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실력이 된다면 합주·공연까지 도전함으로써 수준이 올라가고 더 큰 성취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⑤ 영어회화
영어는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영어로 된 책, 문서를 이해할 수 있다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 달라지며, 영어회화가 된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고, 자기계발 측면에서 남들과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장점이 무엇이든 영어가 결합된다면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 경차 타기
타기 전엔 몰랐지만 타고 나니 '돈도 모으고싶고 차도 사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하는 경차입니다. 경차보다 싼 준중형도 많지만 유지비 측면에서 저는 경차를 강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글을 참고 바랍니다.
㉲ 마인드 관리
돈을 잘 모으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내가 오래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각자의 저축률에 맞는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듯 마인드 관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오랜 기간 동안 저만의 재테크를 해나가면서 항상 하고 있는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내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돈을 모으는 걸 중요시하고 목돈을 만들어 투자하는 것에 관심이 많지만 그 와중에 매달 3만 원이 드는 바버샵 비용, 주 3회 이상 카페에 드는 비용,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친구와 가족의 생일,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하드웨어의 구매, 갑작스럽더라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낌에 따라 지출하는 모든 것 등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돈만 모으며 살 수는 없습니다. 오래도록 저축하기 위해선 내가 진짜 포기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면 나름 행복하게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② 정답은 없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람마다 버는 돈이 다르고 라이프 스타일이 다릅니다. 저는 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계획하고 소비할 뿐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면 그만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여러분이 생각하고 계획해서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돈 모으는 방법 최종 정리
돈을 모으는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금융상황과 목표가 다름을 전제로 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여 노력할 뿐입니다. 제시된 방법을 참고하여 돈을 모으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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