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의 시작 : 허츠 렌터카(Hertz)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단 7일, 7일 안에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을 모두 보기 위해서는 렌터카가 필수였다.
허츠 렌트카 예약이 온라인이 더 싼 것도 렌트비가 대충 얼마인지도 몰랐지만 공항에서 무작정 부닥치기로 하고 떠난 여행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망설임과 멘붕 가득 여행기가 되어버렸다. 현장에서 직원이 제시한 가격이 너무 비쌌고 현지 물가도 모르는 데다 영어를 전부 알아듣지 못하니 '이게 맞는 건지' 혼란이 가득했다.
이 글은 허츠와 함께한 7일간의 뉴질랜드 렌터카 여행의 후기다.
Hertz 후기 1 : 렌터카는 온라인으로 예약하자.

렌트카는 현지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생동감 있을 거라는 나의 예상과는 반대로 렌터카를 하루 빌리는 데 직원이 제시한 가격은 607 NZD(약 40만 원)였다. 난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당황하여 다른 업체를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생각해 보니
나의 여행은 7일 안에 북섬과 남섬을 모두 돌아야 하는 여행이었고, 당연히 어느 도시에서든 반납이 가능한 조건 이어야 했다.
다른 업체는 반납조건이 맞지 않아 렌터카를 빌릴 수 없었다.
결국 돌고 돌아 허츠밖에 없었는데 그 사이에 가격은 70 NZD(약 56,000원)나 더 비싸졌고, 여행은 시작해야 되는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에 머뭇거리고 있던 차 직원은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게 훨씬 싸다'는 말을 해주었다. 말이 하도 빠르니 온라인이 더 싸다는 멘트를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다.
알려준 대로 온라인예약해서 하루 사용하고 반납하는데 들었던 비용은 약 28만 원정도다.(기름값 제외,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까지 150~200km 운전).
Hertz 후기 2 : 자동차 반납장소 & 차 키 반납을 확인하자.

렌터카로 운전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운전'이다. 좌석도 반대, 깜빡이도 반대, 차선도 반대인 뉴질랜드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다르게 운전 자체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는데 뉴질랜드의 운전 문화는 '천천히 기다려주고 무리하게 끼어드는 법이 없으며 양보가 확실'했기 때문이다.
다만 렌트카 반납 시간을 초과해서 조마조마했는데 막상 공항에 가보니 안내 직원도 없었다. 공항 주차장엔 팻말로 표시된 렌트카 반납 장소가 있었고, 반납 시간을 좀 넘겨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역시 여유가 넘친다...)
안내 부스엔 'Hertz Key Return'이라는 표시와 함께 차키를 반납할 수 있는 구멍이 있었다.
Hertz 후기 3 : 연료 타입을 확인하자(Unleaded)

렌터카 대여 시 연료 종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가솔린 아니면 디젤이었지만 여기서는 '가솔린이라고 표현 안 하고 Unleaded'라고 써져 있길래 언리디드가 뭐야? 했던 기억이 난다. 무연휘발유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유소에도 보면 Gasoline 말고 Unleaded라고 써져 있다.
그리고 반납할 때 연료를 넣지 않고 반납하면 부족한 만큼 추가금을 내야 하는데 가격 산정방식이 좀 악마다. 그러니 주유도 하고 나서 반납하도록 하자.
Hertz 후기 4 : 장거리 운전 & 렌트비

뉴질랜드 남섬은 렌터카로 이동했는데, 4일 동안 못해도 1,000킬로는 운전한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보기 위해 하루 4~5시간 운전은 기본으로 했으니 한 달치 운전은 다한 것 같다.
운전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장거리 운전이 많은 만큼 연료도 많이 소모하니 주유소도 고려하니 여행루트를 짜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SUV를 4일 렌트하는데 들었던 비용은 약 80만 원, 이 역시 기름값 제외다.)
Hertz 후기 5 : 헷갈리는 주유소 결제방식, 마치며

렌터카 여행에서 당황스러웠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주유소다. 뉴질랜드는 주유기마다 Pump number가 있고, 몇 번 펌프에서 몇 리터 주유할 건지 미리 선택하고 결제한 다음 주유를 해야 한다. 결제하는 곳도 주유기와 떨어져 있다.
여하튼 핵심은 먼저 결제를 하고 나서 주유를 해야 된다는 건데 처음 주유소 가보면 헷갈리기 십상이다. 나는 헷갈릴 때마다 직원을 찾아 물어봤다.
뉴질랜드 렌터카 여행을 정리해 보자면, 돈도 많이 들고 장거리 운전도 해야 하지만 뉴질랜드의 대자연, 미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고도 남을 정도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차를 타고 드넓은 대자연을 마주해야 한다고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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