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베트남 호찌민
처음 접한 베트남 거리는 상가들과 오토바이가 가득하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에는 유럽풍의 건축물, 전쟁을 거치며 남겨진 역사적 명소들이 있는데 혼자서는 모든 걸 알기 어려웠다.
따라서 현지가이드를 구해서 도시탐험을 해보기로 한다.
액티비티 체험 구성도 알찬 에어비앤비
여행을 준비하며 숙소는 거의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데, 에어비앤비에서는 그 나라, 그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도 제공한다.
도시마다 정말 다양한 체험이 있는데, 나는 그중 흥미 있는 몇 개를 골랐고 이는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된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한 호찌민 도시탐험(1) : 어색한 첫 만남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가이드와 단 둘이서 도시투어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가이드는 나보다 더 영어를 잘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거리를 걸었다. 신호등은 사실 무쓸모다, 호찌민에만 약 850만대의 오토바이가 있다, 주황색 신호등엔 더 속도를 낸다는 공감대 형성까지.
현지 가이드와 함께한 호치민 도시탐험(2) : 사이공 중앙 우체국
머릿속에 갖고 있던 동남아 도시의 이미지와 다르게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게 놀라웠다. 한국엔 이런 게 없으니까, 과거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고 프랑스 건축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이라 하는데, 실제로 우체국의 업무도 하면서 건물 내부에는 기념품샵도 있는 특이한 곳이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한 호찌민 도시탐험(3) : 틱광득 기념비
우리나라에 불국사가 있는 것처럼 베트남도 불교국가답게 기념비가 있었다. 혼자였다면 쳐다도 안 봤을 곳이지만.
여하튼 당시 국가에서 불교를 탄압했고 틱광득이라는 승려는 저항의 의미로 교차로에서 자기 자신을 불태웠다, 4000도가 넘는 온도에도 그의 심장만은 불타지 않았고 심장은 현재 국립은행에 보관되어 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현지 가이드와 함께한 호찌민 도시탐험(4) : 숨겨진 무기고
마지막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숨겨진 무기고를 탐험했는데, 당시 무기를 숨겨 옮긴 방식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음식 소쿠리, 테이블, 픽업트럭, 집 내부 등등 이걸 직접 본다면 '이걸 어떻게 찾아'라는 생각으로 가득 찬다.
지하에 있던 무기들은 실제 무기라는데, 기름칠되어 잘 관리되고 있었다.
전쟁은 사람을 참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든 해내게끔 만든다.
호찌민 도시탐험 마무리 : 도시와의 깊은 교감 그리고 아쉬움
그렇게 호치민 도시탐험은 마무리되었다,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뜨거운 날씨아래 하루종일 걷고 이야기하면서 그새 가이드와 정이 들었는지 헤어지기 아쉬웠다. 가이드를 끼는 여행은 뭔가 어르신들의 여행 방식(?)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가이드는 중간고사 전 시험범위를 집어주는 선생님처럼 말을 많이 했고, 나는 설명을 들으며 진심으로 도시와, 가이드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가이드가 영어를 엄청 잘해서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자유여행은 어렵다. 시간이 많은 게 장점이지만 제한된 시간을 어떤 재밌는 콘텐츠로 채울 것인가가 항상 큰 고민이다.
대자연과 탐험을 좋아하는 나지만 도시투어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매력이다. 가이드와 친구가 되어 도시를 알아간다.
호찌민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도시투어. 여기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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