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액티비티는 처음이지?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액티비티이자 여행자들에게 반드시 해볼 것을 권하는 액티비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네비스 스윙(Nevis Swing). 런닝맨에서 나와 많이 알려진 이 죽음의 그네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인데,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그냥 미친 액티비티 그 자체고 그네에 앉는 순간 줄에 의지해 허공에 떠있는 자신을 보면서 극한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다.
뉴질랜드 현지인들의 반응
네비스 스윙을 한다고 말하니 현지인들은 '굉장히 안전하다', '전혀 무섭지 않다', '당신을 날려버릴 거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공통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반응이었는데 솔직히 나는 두려움에 벌벌 떨며 밥 먹는 것부터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데까지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당신이 만약 이 액티비티에 도전한다면, 도살장을 끌려가는 소의 기분을 이해할거라 100% 확신한다.
네비스 스윙을 타기까지의 과정
네비스 스윙과 번지는 모두 'AJ HacKett Bungy - Queenstown Bungy Centre'를 찾아가면 된다. 가서 접수를 하고, 몸무게를 재고, 계약서에 동의하면 액티비티를 위한 준비는 모두 완료된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 점은 정말 편리한 부분이다.
버스를 타면 간단한 안내를 해주는데 귀에 들어오지 않고, 약 40분 정도를 달리면 죽음의 계곡에 도착한다.
네비스 스윙(1) :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가득 참
네비스 번지와 스윙을 약 40만원을 주고 예약했는데 막상 가서 보면 번지는 할 짓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고, 스윙은 왜 저딴걸 만들었을까 하는 원망으로 가득해진다.
여하튼 스윙을 타러 다리를 건너는 것부터 액티비티인데 다리도 못 건너고 계속 망설이고있으니 보다 못한 직원이 같이 타주겠다고 했다.(그녀의 이름은 홀리, 고마워요 홀리)
네비스 스윙(2) : 직원의 정신교육
네비스 스윙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할 수 있을 거라고, 너 자신이 자랑스러울 거라고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위의 사람처럼 졸아서 쭈뼛쭈뼛 망설이는 사람에게도 '마음속의 잡소리를 듣지 말고 그냥 해, 너 자신에게 닥치라고 해' 하는 정신교육까지 해준다.
네비스 스윙(3) : 이건 미친 짓이 분명하다.
안전장구(하네스)를 착용하고 직원들이 점검해 주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 그네에 앉는 순간 등 뒤에는 아무것도 없고, 줄에 의지해 매달려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정말 이건 미친 짓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집에 가고 싶다고, 이거 끝나고 진심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말했더니 직원들이 웃는다.
네비스 스윙(4) : 놀라서 소리를 못 지르거나, 지옥으로 떨어지는 소리를 내거나
그네에 앉아있으면 직원이 '카운트 다운 세줄까? 아님 놀라게 해줄까?' 물어보는데 '카운트다운 해줘요 제발'과 함께 5,4,3,2,1 떨어지게 된다.
지옥의 그네 느낌은 그냥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무언가 강하게 나를 잡아당겨 다리가 아닌 머리가 빨려들어가는 느낌? 정말 다시는 타고 싶지 않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다.
후기, 마치며
네비스 스윙의 한 줄평은 남겨보자면, '절대... 하지 마세요' 다. 20만 원 정도 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극악의 공포감을 선사하는 액티비티가 분명하고, 이걸 해낸다면 뉴질랜드의 액티비티를 마스터했다고 자신한다.
셔틀버스를 운용하고, 직원들은 친절하고 기구를 안전하게 운용하며, 겁이 많은 사람에게는 정신교육까지 제공하는 굉장히 친절하지만 무서운 액티비티가 분명하다.
뉴질랜드를 여행한다면 꼭 해볼 액티비티로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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