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슈퍼카 배기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스파크를 타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운전이 익숙해지면서 가끔은 파워 드라이빙을 하고 싶은데 힘이 부족하다.
- 지나가는 차들 사이로 빠르게 끼어들어야 할 때 힘이 부족하다.
는 것인데 언제부턴가 운전하면서 RPM이 올라갈 때마다 '부우웅'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시동을 걸 때, 가속페달을 밟을 때 그 증상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평일에는 찾아갈 수가 없다는 것과 가까운 주말예약은 다 차있었고,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면서 차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문제의 원인 : 머플러
소음과 진동의 원인은 간단했다. 바로 머플러가 부식되어 연결부위가 끊어진 것이었다. 소음을 줄여주는 부위가 완전히 부식되어 끊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시동간, 주행 간 RPM이 올라갈 때마다 슈퍼카의 '부우웅'하는 소리가 났던 것이다.
정비소 사장님은 소리만 듣고도 '머플러가 터진 소리같다'며 차를 점검했는데, 역시나 맞았다. 소음과 진동은 있지만 운전하면서 엔진의 출력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기에 다른 부분품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잠깐 하긴 했었다.
머플러 전체 교환
제일 당황스러웠던 것은 역시나 가격이었다. 머플러는 앞, 중간, 뒷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은 중간부분과 뒷부분만 교환하는 사례가 많았고, 중간과 뒷부분을 교체하는 비용은 아무리 비싸도 3~40만 원으로 해결되는 듯했다. 앞부분은 백금이라는 촉매 때문에 가격이 상상이상으로 비싸다는 말과 함께, 점검을 해보고 나서 뒷부분만 교환할지, 전체를 교환할지 알려준다고 했다.
정비비용 913,000원 (머플러 전체, 점화플러그, 산소센서교환)
결론적으로 머플러 전체교환뿐만 아니라 점화플러그, 산소센서(머플러 앞쪽에 연결된)까지 교환작업을 진행했고, 부가세를 포함하여 총 913,000원의 가격을 지불했다.
정비가격이 너무 터무니 없이 비싼 것 같아서 몇 가지 후기들을 찾아보니 중간과 뒷부분을 교환하는 비용은 아무리 비싸도 3~40선에서 해결되는 게 맞으나, 머플러 전체를 교환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고,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앞부분 교체 비용을 물어보니 부품값만 약 60만 원이 맞다 하여 어쩔 수 없이 큰돈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래, 차를 지금 바로 고쳐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
돈을 쓰는 건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런데
과연 전체 교환이 맞을까..? 하는 의심과 아쉬운 점
분명 전체교환이라고 했지만, 예전 머플러에 달려있던 부품을 그대로 쓴 흔적이 남아있었고, 정비소 사장님도 머쓱한지 이 부분을 보고 도색을 해주겠다며 스프레이로 덮어주었다. 정비소에 차를 맡긴 고객은 정비의 과정을 100%다 볼 수가 없는데, 이쯤 되니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정말 새 제품으로 머플러 전체를 교환해 준 것일까? 아니면, 예전 부품에서 쓸만한 부분은 남기고 값싼 부분만 교체한 걸까?
큰돈을 주고 자동차를 고치면서 왜 이런 생각이 들까? 정비도 처음이고 아는 부분이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아쉬운 마음에 정리해 보는 정비소 가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
- 현금 영수증을 꼭 합시다.
→ 처음에 가격을 80만 원을 부르길래 '오케이 좋다, 비싼 돈 내는 만큼 현금영수증 해주실 거죠?' 했더니 직원들이 자리를 피하고 갑자기 침묵이 흐르는 어색한 상황이 펼쳐졌다. 찾아보니 자동차 정비업도 1건당 10만 원 이상의 현금거래가 발생할 경우 고객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신고해서 포상금을 받을 수도 있다. 꼭 알아두자.
- 정비 전 중 후 사진을 꼭 찍어놓자.
→ 정비를 받거나 부품을 교환한다면 어떤 부위를 정비받고 교환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서 알아두어야 하고, 수리 전, 중, 후 사진을 꼭 찍어놓자. 나중에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대로 된 건지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사실 안전 측면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부분품 하나의 잘못이 큰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법이지 않은가?)
사실 신뢰의 문제고 고객은 돈을 받고 온전한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황이 그렇게만은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많이 느꼈다.
- 가격 비교를 꼭 하자.
→ 차에 문제가 생긴다면 일단 점검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는 정비사만이 알 수 있다. 점검을 통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알았다면, 제발! 그 자리에서 '네~ 그렇게 해주세요!' 하지 말고, 다른 공업사나 정비소, 서비스센터 등에 먼저 전화를 해보자.
가격 비교를 해보고, 정비사가 제시하는 금액이 적절한지, 터무니 없지는 않은지 비교를 해보고 결정만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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